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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칼럼-지금 부동산시장은 ‘꿈틀’…평택 부동산시장은?

-미분양이라는 숫자가 주는 착시
-건강한 투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상승
-반복되는 후회는 그만. 지금이 기회

정인화 | 기사입력 2024/06/17 [06:06]

정인화 칼럼-지금 부동산시장은 ‘꿈틀’…평택 부동산시장은?

-미분양이라는 숫자가 주는 착시
-건강한 투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상승
-반복되는 후회는 그만. 지금이 기회
정인화 | 입력 : 2024/06/17 [06:06]

▲ 정인화 부동산 칼럼니스트. 서울경제TV "똑똑부동산" 출연. FUN TV "부동산매거진" 출연. 연예인 및 대기업 전문 중개 컨설팅.    

 평택에 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와 KTX, GTX라는 개발 호재 약발이 다 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최근 부동산 뉴스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 수를 보유한 곳이 바로 평택시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평택시 미분양 주택 수는 20244월 기준 2,641가구다. 20234월부터 조금씩 감소하다가 20242월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미분양이 늘고는 있지만, 이것이 곧 평택 부동산시장의 현주소는 아니다.

 

 2024년 기준 평택시의 분양 예정인 주택 수는 고덕신도시 431가구, 브레인시티 약 4,200가구, 세교동, 통복동, 평택동, 합정동 약 2,200가구 등 약 6,830가구가 아직 남아있다. 보기에 따라선 미분양의 수가 급격히 늘 것 같지만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다르다. 예를 들면, 부동산 침체기 속에 최근 분양한 고덕국제신도시 A아파트의 경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151로 완판되었다. 같은 평택이지만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차츰 회복세를 보인다. 하반기 거래량을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거래량으로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3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분양이 아직 남아있다.

 

 서울시 일부 지역의 집값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 이유는 직주근접, 학군, 교통, 문화·생활 인프라 편리, 신축아파트의 희소성, 대형아파트의 희소성, 인플레이션 등으로 복합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이 중 개발할 땅이 부족한 상황 즉, 공급부족과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다.

 

 평택시와 비교를 해보면 바로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평택시는 현재 도시화가 진행 중이고, 아직 개발할 땅이 많기 때문에 활발한 주택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과거 평택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개발에 힘입어 대한민국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27개의 도시개발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그에 따라 많은 주택이 공급되면서 2016~2017년 평택시 미분양 주택 수는 넘쳐났었고, 지금이 바로 그 시기와 비슷하다. 그 당시의 상황을 되돌아보면, 그때 그 분양가로는 절대 집을 못 사는 시대가 왔고, 이게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지금이 바로 전망 있는 부동산을 잘 선별하여 부동산을 소유해야 하는 시기이며, 소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평택시는 자족도시의 기반을 굉장히 잘 갖추고 있다. 일자리가 풍부하고, 이에 힘입어 10년 만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14.1만 명이 늘어났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출산율이 가장 높은 젊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평택시 계획에 따르면 2035년 인구 100만 명의 특례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평택의 부동산시장에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지금의 평택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지 않고 교통만 발달시킨다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며, 평택에서 돈을 벌고, 서울에서 돈을 쓰는 현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할 것이다.

 

 평택이 정주도시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선 서울시 평택구가 아닌 평택시만의 특색을 잘 살려 도시개발 속도에 맞는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완성형 자족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현재는 자족도시로의 기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라 볼 수 있고, 2025년에는 코스트코 입점 등을 통해 인프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문화와 교육, 생활을 아우르는 도시 인프라 구축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모든 부동산의 공통점은 인플레이션이다. 바쁜 삶을 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때 사 놀걸이라는 같은 후회를 반복한다.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이 그렇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나라는 적금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는 끝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정인화-부동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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