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전 평택시장…여당 예비후보에서 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국힘 탈당 8일 만에 민주당 전격 입당
-정치의 희화화라는 지적도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 평택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8일 만이다.
지난 7일, 공 전 시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를 평택乙에 전략 공천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리고 15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전혀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라며 “공재광의 진심은 색깔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라고 적어 변화의 길을 예고했다.
하지만 오늘(15일), 공 전 시장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자신이 SNS에 적은 ‘색깔’과 본인이 생각하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고 민생을 챙기는 당’이 어느 당인지를 명확하게 밝힌 셈이 된다.
공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 전신인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제6대 평택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공 전 시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지방선거와 총선 출마를 거듭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문제는 지금의 여당 후보를 고집했던 공 전 시장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시민의 눈에 어떻게 비치느냐는 점이다.
비전동 주민인 A씨(남. 50대)는 “정치가 코미디가 되고 있다”라며 “시장선거에 나왔다가 떨어지면 총선에 나오고, 총선에서 공천 못 받으면 다시 시장선거에 나오더니, 급기야는 여당 예비후보에서 야당 선대위원장을 맡느냐. 이거야말로 코미디다”라고 말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합정동 주민 B씨(여. 40대)는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좀 가여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지금 보니 괜한 사치였다”라며 “이건 국민이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야욕을 우선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역시 비판적이었다.
한편, 총선을 불과 27일 앞두고 벌어진 이번 공 전 시장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다가오는 지역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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