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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파행’, ⌜입장문⌟에 ⌜입장문⌟…입장문 정치하나?

-양당 모두 ‘입장문’에서는 민생안정 우선
-원구성 샅바싸움, 시민은 없고 당리만 있다는 비판 나와

김철중 | 기사입력 2024/08/22 [11:05]

평택시의회 ‘파행’, ⌜입장문⌟에 ⌜입장문⌟…입장문 정치하나?

-양당 모두 ‘입장문’에서는 민생안정 우선
-원구성 샅바싸움, 시민은 없고 당리만 있다는 비판 나와
김철중 | 입력 : 2024/08/22 [11:05]

 27일 본회의를 앞두고 평택시의회 파행이 장시간 이어지며 시민들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627, 소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강정구 의원의 하반기 의장선출로 비롯된 파행이 57일째 이어지는 것이다. 의장선출과정에서 있었던 민주당 안에서의 내분과 국민의힘과의 갈등이 하반기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 평택시의회청사    

 

 지난 12,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은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입장문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조례를 위반한 의장선출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원만한 하반기 의정활동을 위해서라도 강 의장이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이관우 대표의원은 지난 5, 민주당 주장에는 명분도, 민주도, 민생도 없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적 투표 절차로 선출된 강정구 의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주장은 비이성적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민주당의 주장은 명분도, 민주도, 민생도 없다는 주장이다. 정치의 본질인 대화와 타협은 없고 양당 모두 오직 입장문만을 발표하고 있다.

 

 문제는 양당에서 반복해서 발표하는 입장문의 내용이 민생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는 점이다.

 

 민주당은 12일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8월 말 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추경을 포함한 시민의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은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추경에는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하루하루를 지탱하게 하는 예산이 있다며 하루빨리 원구성을 해 추경 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 모두 입장문에서는 민생안정을 우선하지만, 실제 행동과 속내는 자당의 이익만을 우선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원구성을 하지 못해서이다. 평택시 조례에 따르면 하반기 원구성을 하기 위해선 양당에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상임위 명단을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이 대표의원은 아직 내부적으로 조율이 끝나지 않아서 명단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내부논의가 끝나는데로 국민의힘과 합의를 거쳐 명단을 제출할 거다라고 말했다.

 

 추경을 앞두고 벌어지는 평택시의회의 공전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시민들이다. 가뜩이나 하루가 멀게 치솟는 물가로 인해 지금 서민들은 하루를 보내기가 버거운 실정이다.

 

 서정동에 사는 장모씨(60. 자영업)요즘 시의회 돌아가는 꼴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 국힘이고 민주고 다 지들 자리싸움에만 정신이 팔려서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이럴 바엔 18명 시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시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소사벌에 사는 권모씨(40. 회사원)기초의회 의장이 얼마나 대단한 권력을 갖는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자기들 체면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냐?”물가에, 폭염에 가뜩이나 살기 힘든데 시의회를 보면 정말 평택을 떠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의회의 계속되는 파행에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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