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흘린 눈물, 이제는 보상받나…현덕지구 개발사업, 공영개발로 추진-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평택 현덕지구 ‘미래 첨단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
-공공(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주도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방식 추진 -’27년도 보상을 목표로 추진, 총사업비 약 1조 7천억 예측 16년을 표류하던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재개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민간사업자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27일 ‘현덕지구 개발사업 공영개발 추진’을 발표했다.
앞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 민간개발 방식으로 대한민국중국성개발㈜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으나 자기자본금 미출자 등 문제로 2018년 지정 취소했다.
이후 2020년 12월 대구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을 추진했지만, 민간 측의 사업협약이행 보증서 미제출 등으로 사업협약이 해지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이에 민간 측에서 행정소송이 제기됐으나, 올해 3월 원고 측 소 취하로 소송이 종결돼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해소됐다.
그동안 현덕지구는 두 차례의 민간 참여방식 실패로 16년째 사업이 중단돼 신·증축 등 건축행위가 제한되고 기반 시설이 낡아 주민들의 불편이 심할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공영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시, 평택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정상화 협의체 및 실무전담조직(TF)을 구성·운영해 긴밀히 협의하고,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공공주도의 공영개발로 사업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마친 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 계획대로 추진되면 ’27년도부터 보상이 시행되고, 그 이후 기업에 토지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총사업비는 약 1조 7천억 원으로 예측된다.
공영개발에 대한 경기도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도는 지난 4일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만나 현덕지구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덕면 장수리 및 권관1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이학수·김재균 경기도의원, 허윤강 안중출장소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현덕지구 발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주민설명회에서 “현덕지구 개발사업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 후 ’27년 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평택항, 수소복합기지 등과 연계해 현덕지구를 신재생에너지(수소), 미래자동차, 반도체, 스마트물류 등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해 미래 신산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역주민은 개발 지연으로 인한 그간 생활 불편과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침해로 인한 고충, 공영개발을 통한 지방공기업 주도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현덕지구 개발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현덕지구 주변으로는 지난 2일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안중역이 신설됐고, 올해 12월 평택에서 부여를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내년 3월 평택 포승읍과 팽성읍을 연결하는 평택호 횡단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현덕지구 사업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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