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오썸플렉스, 신임 대표이사 겸 센터장 공개채용 논란-2차에 걸친 공모 과정에서 2人이 최종면접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면접에서 탈락시켜
-심사위원단인 이사회 의결로 해당자에게 선정 불가 통보 해창이오(주)가 위탁운영하는 평택시 주민편익시설인 ‘오썸플렉스’ 신임 대표이사&센터장 공개채용 결과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합리적인 공개채용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합당한 이유 없이 최종면접에 오른 대상자 2人을 모두 탈락시킨 것이다.
해창이오(주)는 지난 8월 5일, 전임 센터장의 사임에 따라 정관개정을 거쳐 신임 대표이사&센터장 공개모집공고 (해창이오 주식회사 공고 제2024-01호)를 냈다. [공개모집→서류전형 및 면접전형→심사위원단 심의평가→임명]의 과정을 거쳐 신임 대표이사&센터장을 공개채용한다는 공고다. 이에 따라 A씨와 B씨 2人이 최종면접 대상자로 올랐다.
취재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인 이사회에서는 9월 12일 심의평가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최종면접에서 둘 모두를 탈락시켰고, 13일 개별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썸플렉스 관계자는 “당시 최종면접에 참여했던 이사분들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라는 의견을 주셨다”며 “면접평가서가 필요 없다고 하셔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거수나 투표로 선출하시는 걸로 이해했지만, 투표 전에 몇몇 이사분들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데, 투표가 왜 필요하냐’라는 말씀을 하셨고, 이사회 결과 최종 선출을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이 난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이사들 마음에 드는 조건과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의에는 답하지 못했다.
해창이오(주)가 공고한 <공개모집 공고>에는 ‘직무수행요건’으로 ▶전략적 사고와 비전제시 능력 ▶경영혁신 추진 의지 및 혁신마인드 ▶책임감 및 공직윤리 등 총 6개 항의 요건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최종면접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사들은 최종면접 대상자 2人을 상대로 위 요건에 부합한 지 여부를 평가해야 하고, 그에 맞는 평가서를 작성해야 공정성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문제는 면접평가서도 없이, 단지 몇몇 이사들의 단순한 구두 평가 몇 마디로 기금으로 운영되는 해창이오(주)와 오썸플렉스를 대표하는 대표이사&센터장의 채용 여부를 결론 내릴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당시 임시대표였던 K대표는 “나는 후임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만 임시로 대표를 맡기로 했다”며 “그날 이사회 결론에 대한 사항은 관련 이사들을 취재하라”고 말했다. K임시대표는 9월 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고에 따르면, 최종합격자 선발에서 ⌜이사회에서는 면접심사 합격자가 운영센터 인사관리규정 제7조에 의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거나 운영센터의 경영에 현저하게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부결할 수 있음⌟ 조항이 기재되어 있다.
따라서 심사위원단인 이사회에서는 위 조항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센터장 최종 선발을 안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합당한 근거와 이유가 필요하다. 즉, 최종면접에 오른 2人에 무엇이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어떤 점이 운영센터의 경영에 현저하게 부적당한지에 대한 근거와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해창이오(주)에서 평택시에 보낸 공문에는 최종 선발을 하지 않은 이유로 단순히 “최종면접 대상자 중 이사회 면접 결과 적합한 후보가 없어서 선발하지 않았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후보에 무엇이 적합하지 않은지, 어떤 점이 적합하지 않은지에 대한 아무 설명도 없다.
해창이오(주)가 평택시로부터 위탁을 맡아 운영관리하는 ‘오썸플렉스’는 기금으로 운영되는 주민편익시설이다. 전임 센터장의 이중 취업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오썸플렉스’는 정관개정을 통해 기존에 대표와 센터장으로 분리했던 것을 일원화하면서 공개채용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센터장을 뽑겠다고 천명했고, 그에 따라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시청 홈페이지에도 모집공고를 냈다. 그런데 결과는 “이사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신임 대표를 뽑지 않고 전 대표가 임시대표를 맡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채용에 관련된 부분을 시가 관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사안에 진위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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