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저널e

평택시의회 ‘파행’은 언제까지…시민의 대변자 맞나?-평택시의회의 민낯

-상임위 구성에 난항. 파행으로 이어져
-자리싸움이라는 비난 거세

김철중 | 기사입력 2024/07/10 [08:42]

평택시의회 ‘파행’은 언제까지…시민의 대변자 맞나?-평택시의회의 민낯

-상임위 구성에 난항. 파행으로 이어져
-자리싸움이라는 비난 거세
김철중 | 입력 : 2024/07/10 [08:42]

 평택시의회의 파행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시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당 간의 갈등과 민주당 내부갈등이 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파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평택시의회청사    

 

 지난 627, 평택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으로 국민의힘 강정구 의원을 선출했다. 본회의 투표 결과는 12:6이었다. 8석의 소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된 것이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란표가 나왔고, 민주당 집행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관련 기사. 위클리저널e 06. 27일 자 기사)

 

 본회의 직후 있었던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이기형 원내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원내대표 간 합의를 깨고 일부 의원들과 야합을 통해 의장을 선출한 투표 결과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후반기 의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선 강 의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 집행부는 72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강정구 의장을 인정할 수없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평택시의회 의장은 평택시의회를 대표하며 무엇보다 합의를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평택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를 대표하며 의사를 정리하고 회의장 내 질서를 유지하고 의회의 사무를 감독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이런 역할을 해야 할 의장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합의와 신의성실의 원칙을 깨버린 것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라며, 이 대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설사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탈 의사를 밝혔더라도 이미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을 본회의에서 뒤집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강 의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은 다르다. 국민의힘 이관우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서 민주당 측의 주장에 일일이 입장을 내는 건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본 사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민주당 의원들 간에 내분과 갈등에 있는 거 아니냐. 본회의 전 원내대표 간 합의를 한 사실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들이 먼저 자초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우리 국민의힘에 돌리는 건 적반하장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평택시의회는 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한 채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4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민주당 측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고, 국민의힘은 운영위원장과 다른 상임위원장 1석은 국민의힘에서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2차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송탄동에 거주하는 시민 유모씨(. 60)시의원들이 시민을 대표하는 건 맞냐?”지금 시민들은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지경인데 시의원이라는 00들이 자리싸움에만 연연하고 있다. 정말 세비가 아까워 울화통이 치민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동삭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시민 김모씨(. 50)요즘은 고구마 100개 먹는 답답함이 밀려온다정신없는 시의원이 문제인지, 일이 많은데 문제의 방식을 모르는 게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하고 혼란한 심정을 토로했다.

 

 평택시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시민들은 이를 위해 각 지역구에서 시의원을 시민의 대변자로 선출했다. 그런데 지금 다수의 시민은 평택시의회에는 시민은 없고, 시의원들 이기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메인사진
[오산시] 중앙동 주민자치회, 관내 노인정 환경개선 실시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