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리고 해외로 먹튀, 대책 없는 ‘캠코’-지난 10년간 해외이주자 채무액 2,782억, 회수금은 35억 4,700만 (1.2%)
-채무자가 해외로 출국할 시 금융기관이 출국자의 신용정보 조회할 수 없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시 병)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제출받은 해외이주자 채무액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금융기관에 채무를 갚지 않고 해외로 이민을 떠난 사람은 3,092명, 채무액은 2,78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 10년간 회수한 금액은 총채무액에 1.2%인 35억 4,700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백만 원을 회수했고, 올해는 8월까지 단 1원도 회수하지 못했다.
채무액이 가장 많은 상위 50명의 채무액은 총 360억으로, 이들 중에 채무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8억 7,800만 원을 갚지 않고 지난 2019년 해외 이민을 떠났다.
현행법에는 해외이주자가 금융기관의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해외로 이주했을 경우 금융기관이 출국자의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 이에 관한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먹튀를 막을 수도 없고, 회수할 방법도 없는 것이다.
김현정 의원은 “고액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고 해외로 이민 가서 쌓인 미회수 채권 문제가 해마다 지적받아 왔는데, 캠코가 채무 회수에 적극적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문”이라며 “이들 채권은 국민 혈세로 매입된 만큼, 자산관리공사는 채무 회수를 위한 제도 개선과 먹튀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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