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지역 총선에 영향 미칠까…-기대 반, 염려 반
-제3지대 성공 가능성 점쳐지기도 -지역 정가에선 아직 미풍
이준석 신당 창당론을 두고 다가오는 22대 총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이 기존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벗어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당시 자민련은 충청을 기반으로 17석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38석을 얻은 바 있다. 기존 정당에 회의를 느낀 국민의 심판이 말 그대로 신당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문제는 이 전 대표가 만드는 신당 역시 이런 돌풍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해, 신당 창당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같은 날 이 전 대표와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네 사람이 서울 동대문구 허 의원의 사무실에서 회동한 것이 다음 날 확인되면서, 신당 창당이 구체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이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천아용인’ 중 천하람(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전 최고위원), 이기인(경기도의원) 세 사람은 만남을 가진 후 각자의 SNS에 신당 창당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중앙의 신당 논의가 지역 정가에 미치는 영향이다.
평택지역은 과거 보수지역이라는 평가가 높았다. 주한미군기지와 평택2함대사령부 등 안보도시로서의 이미지와 함께 비교적 보수적 성향이 짙었다는 평가다. 과거 원유철 전 의원이 보수정당으로 지역(평택시갑)에서 5선을, 현 유의동 의원(국민의힘, 평택을)이 지역에서 3선을 한 결과가 말해준다.
하지만 인구 60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평택은 지금 지역 정서상 변화가 일고 있다. 다수의 외부 인구 유입으로 다양한 정치적 성향이 혼재하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평택갑,을 지역 모두 후보자들 간에 피 말리는 접전을 치렀다. 평택갑 에서는 방송3사(KBS·MBC·SBS) 공동 예측(출구)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평택을에서는 득표율 1.5%(1951표)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처럼 평택은 지금 정치 성향 지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면 지역 정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아직은 미지수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인사들 역시 기존 정당의 틀 안에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신당 창당에 대한 이 전 대표의 구체적인 시간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신당 창당에 대한 명확한 스케줄이 나오지 않은 지금, 지역 정가의 기류는 표면적으론 미풍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정치 지망생들 사이에선 암암리에 신당 창당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지역 정가에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아니면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태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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