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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김명숙 의원, 이해충돌은 없었을까…

-의원겸직 현황에 ‘로컬푸드 반찬’ 대표이사 등재
-“오해의 여지 있다”는 지적 나와

김철중 | 기사입력 2023/12/29 [01:12]

평택시의회 김명숙 의원, 이해충돌은 없었을까…

-의원겸직 현황에 ‘로컬푸드 반찬’ 대표이사 등재
-“오해의 여지 있다”는 지적 나와
김철중 | 입력 : 2023/12/29 [01:12]

▲ 평택시의회 전경    

 

 2024년 평택시예산심의에서 평택시로컬푸드재단(이하, 로컬푸드재단)과 관련해 평택시의회 민주당 소속 김명숙 시의원(. 비전1, 동삭)의 기관질의가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211일 평택시의회에서는 제243(정례회) 예결위 1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예결위에서는 시 직속기관인 평택농업기술센터와 유관기관인 평택시로컬푸드재단예산을 심의했다.

 

 로컬푸드재단은 202012월에 설립된 재단으로, 평택 관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한 가치 존중의 건전한 시민사회형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2023년 기준, 로컬푸드재단은 안중과 오성, 이충 등 4곳의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4, 고덕신도시에 새로이 신규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예산 약 5억여 원을 심의에 올렸다.

 

 문제는 이 예산안에 대해 김명숙 의원의 날카로운 질의가 쏟아졌다는 점이다. 평택시의회 홈페이지에 있는 의원겸직 현황에 따르면, 김 의원은 로컬푸드 반찬의 대표이사로 기재되어 있고, 김 의원 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사업장 소재지는 고덕면 문화마을길에 있다.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자료참조)

 

▲ (자료)평택시의회 홈페이지에 있는 의원 겸직 현황표. 김명숙 의원이 '로컬푸드 반찬' 대표이사로 등록되어 있다.    

 

▲ 김명숙 의원이 직접 운영했던 고덕면 소재 로컬푸드 반찬 매장.    

 

 이해충돌이란 공직자의 사적 이익과 공익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서로 부딪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이해충돌방지법에는 직무 관련자에 대한 사적 이해관계 신고 부정취득 이익 몰수·추징 직무상 비밀 이용 재산상 이익 취득 금지 등의 내용이 명시됐다. 특히 공직자가 직무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할 경우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규정했다. (참고. 시사용어사전)

 

 11일에 있었던 제243(정례회) 예결위 1차 회의에서 김 의원은 45분여의 질의응답 시간 중 약 30분의 시간을 고덕신도시 직매장과 관련한 질의에 집중했다.

 

 한 시의원은 “(김 의원은) 본인이 로컬푸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자기 매장(영업)이 안될까봐 그런다고 할 수도 있다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듭되는 본지의 취재요청에 저는 예결위원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은 아닌지 심사한 사안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하지만 김 의원의 답신에도 불구하고 고덕 직매장과 관련한 예산안 심사를 꼭 본인이 해야 했나?’ 하는 의문은 남는다.

 

 한편, 고덕 직매장의 필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의에 로컬푸드재단 이종한 센터장은 제대로 된 매장이 필요하다는 농업인들의 요구가 있었고, 고덕은 현재 상권이 없어서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함이 많다아파트주민연합회 측에서도 단지 주변에 로컬푸드직매장 신설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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