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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와 시(市)와의 갈등…평택시, ‘시민공론화 위원회’ 추진 논란

-시 관계자, “원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목적인 공론화위원회 추진이다”
-환경시민단체, “자원순환시설 설립을 목적으로 하는 공론화위원회 추진이다”

김철중 | 기사입력 2024/10/07 [15:43]

환경시민단체와 시(市)와의 갈등…평택시, ‘시민공론화 위원회’ 추진 논란

-시 관계자, “원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목적인 공론화위원회 추진이다”
-환경시민단체, “자원순환시설 설립을 목적으로 하는 공론화위원회 추진이다”
김철중 | 입력 : 2024/10/07 [15:43]

 자원순환시설(폐기물처리시설)을 둘러싸고 환경시민단체와 평택시가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107일 오전 11, 평택시 폐기물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장선 시장은 말 바꾸기로 지역주민, 평택시민 농락을 중단하라, 폐기물 시설 사업을 강행하는 시민공론화위원회추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시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평택시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주민들. (현장 사진)    

 

 평택시 폐기물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현덕면환경복합시설설치반대위원회와 평택시민환경연대, 평택시민재단, 안중읍발전협의회 등 평택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약 45개 단체가 가입한 시민단체다.

 

 이날 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강행을 위한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시의)불확실한 통계 및 부실한 감량 정책과 정장선 시장의 오락가락 발표에 대해, (대책위는)문제 해결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정 시장과의 공식면담을 요구했지만,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할 시장은 면담을 거부했다라고 주장하고 시민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없는 밀실행정과 폐기물업자 카르텔과의 유착관계라도 있단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책위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주장이다라고 말하고 시가 추진하는 공론화위원회는 자원순환시설과 관련해서 원점에서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추진일뿐이라며 각계각층에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창구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 관계자는 대책위가 요구하는 시장님과의 면담은 순서가 뒤바뀐 측면이 있다아직 시에서는 제2 자원순환시설 건립과 관련해 아무 입장도 정해진 것이 없다. 시민의 의견을 들어야 시에 입장을 정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하는 거다. 위원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취합해야 시장님도 하실 말씀이 있는 거 아니겠나. 시장님과의 면담은 위원회 구성 이후에 진행되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원순환시설과 관련해서 현재 평택시에는 평택에코센터라는 시설이 가동 중이다. 지금 논란이 되는 자원순환시설은 평택시가 새롭게 건립할 제2자원순환시설 설립에 관한 것으로, 시는 지난 6411,000t 처리 능력을 갖춘 새로운 자원순환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제1 후보지로 선정된 대안리 주민들과 인근 현덕면, 안중읍 주민들의 반대로 시는 628일 사업방식을 후보지 제시방식에서 공모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또다시 73일에는 민선 8기 내에는 사업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시민들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현재 대책위는 평택시가 행한 일련의 정책변경과정을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 지난 73일에 발표한 민선 8기 내에는 사업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정 시장의 말을 믿을 수 없고, 그 근거가 지금 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공론화위원회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것 역시 대책위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내에 사업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시장의 말은 대시민 약속이기 때문에 번복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 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공론화위원회는 민선 9기에 있을 정책 결정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라고 말했다.

 

 내 집 앞이 깨끗한 것은 누군가가 그 쓰레기를 치워줬고, 처리해줬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순환시설은 분명 기피시설이고 혐오시설이지만 꼭 필요한 시설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시민단체와 시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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