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K의원, ‘막말’ 논란-K의원, “버르장머릴 못 버리고…”
-A팀장, “할 말 없다…” -과도한 추측에 부적절한 막말이라는 지적 평택시의회 민주당 소속 K의원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했던 말이 시의원의 자질 논란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지난 11월 28일, K의원은 기자와의 취재통화에서 항만과 A팀장을 지목해 “기본이 안 됐다”며 “몇 번 주의를 줬는데도…그 버르장머릴 못 버리고…”라고 말했다. 과도한 추측에 의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평택시 산하 부서 간의 갈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위클리저널e 11월 29일 기사 참조) 당시 본지는 제3자 제보를 통해, 항만과가 관광과에 보낸 ‘사실확인요청 공문’을 관광과가 접수한 다음 날, K의원이 부서장과 팀장을 의원실로 불러 캠핑장 관련 설명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K의원의 상임위는 복지환경위원회로, 평택항 캠핑장과 관련한 상임위는 기획행정위원회다. 취재의 단초가 되는 지점이다.
K의원은 “서류가 간 거는 몰랐다. 내가 일요일에 현장을 갔다 왔는데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A팀장에게 설명을 요구한 거는 맞다”며, 본 사안에 대한 제보자를 A팀장으로 추측하고는“그 팀장님이 그런 식으로 얘길 하는 게 문제라는 거다…기본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K의원은 “‘사실확인요청 공문’을 관광과가 접수한 다음 날 부서 관계자를 불러 설명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가 A팀장의 제보에 따른 취재라고 추측한 것이다.
K의원은 기자의 거듭되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왜 그런 식으로 얘길 했는지 팀장을 불러 확인하겠다”며 “부서에다가, 이거를 책임 전가를 그 부서에다가, 먼저도 그런 식으로 해서 내가 주의를 줬는데, 이 팀장 진짜 못됐네~(생략)~그런 식으로 활동을 해서 그 팀장이 나한테 지적을 받은 건데 그 버르장머릴 못 버리고 지금 또 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본인의 추측을 확신하는 듯한 말로 일관했다.
시의회의 기능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사안에 따라 시의원은 시민을 대신해 공무원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지적과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그건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다.
하지만 K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A팀장을 비난했다. 더욱이 상하관계나 주종관계에서 쓸 수 있는 ‘버르장머리’라는 단어를 시의원이 팀장급(6급) 공무원에게 사용했다는 것은 甲질을 떠나 과도한 ‘막말’이라는 지적이다.
동삭동 주민 윤모씨(남. 40대)는 “시의원의 자질 논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번 의회 때는 집창촌 ‘쌈리’를 역사문화관광지로 만들자고 해서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번엔 추측만으로 갑질에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다. 사인 간의 통화도 아니고, 기자와의 취재통화에서 특정 공무원을 상대로 그런 말을 하는 시의원은 처음 봤다”며 시의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한편, A팀장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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